지역운동의 구심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임성열 본부장을 즉각 석방하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본 임성열 본부장은 지난 10월 4일 자택 앞에서 체포, 10월 6일 기어코 구속이 되어 오늘로서 17일째 영어의 몸이 되어있다. 이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2만 5천 노동자를 17일째 공권력이 가두고 있는 셈이다. 대구시와 검찰, 경찰은 민주노총의 끈질긴 투쟁과 아래로 부터의 투쟁에 놀라 본부장을 구속시켜 위기를 탈출하고자 하나 이는 오판이며, 더 거센 저항을 불러들일 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본부장을 구속시켜 민주노총 투쟁의 예봉을 꺾으려하거나, 2만 5천여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길들이려 한다면 반드시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이번 구속 사태로 인해 우리 노동자들은 분노와 명확한 투쟁방향을 얻었으나, 대구시와 검찰, 경찰은 반노동자집단이란 실체를 다시 한 번 드러내게 되었으며, 새누리당을 위한 사전선거운동집단으로서 오명을 얻었을 뿐이다.

 

민주노총 임성열 본부장은 대구지역에서 차별받고 소외받는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했음을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시지노인병원 파업투쟁, 영대의료원 해고자복직 투쟁, 건설기계노조의 체불임금 투쟁, 최저임금 생활임금 투쟁 등 지역노동자들이 투쟁하는 곳이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갔으며, 함께 부둥켜 않고 투쟁해왔던 동지이다다.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몸 하나를 던지면서 투쟁해왔던 동지이자, 가장 낮은 곳에서 힘들고 어렵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진정한 벗이었던 동지이다.

 

임성열본부장과 함께 7기 민주노총 대구본부 집행부는 진정성있는 모습과 비타협적 활동으로 지역 내 투쟁과 연대의 기풍을 되살려 가고 있다. 지난 노동절은 1500여명의 노동자가 모여 대구의 심장인 반월당에서 노동절대회를 힘차게 진행했다. 거리로 나온 노동자의 열망이 모여모여 노동자의 힘이 무엇인지를 스스로가 전율케 했던 이 여세를 몰아 8월말 총파업 첫날 2000여명이 모인 대구경북민중대회를 성사시켰다.

 

또한 장기파업투쟁사업장인 시지노인병원투쟁을 지역본부의 투쟁으로 선언하여 강력하게 투쟁함으로써 대구시,검,경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며, 전국체전 행사를 통해 자신의 무능함을 돌려막기하려던 의도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민주노총에게 칼을 겨눈 것이다. 더 나아가 대선시기에 노동자들의 올라오는 분노를 억누르고 입을 막기위해 탄압을 자행한 것이다. 탄압에 굴복이란 없다. 탄압엔 투쟁으로 맞서 싸울 것이며 민주노조 사수에 기치를 한층 더 높여낼 것이다. 대구시,검,경의 의도된 무리수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심각한 위기로 되돌아 갈 것이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허덕이는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해왔던 임성열동지, 이주노동자에게 노예노동을 강요하는 고용허가제의 개악에 맞서 함께 싸웠던 임성열 동지를 성서공단노동자들은 기억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저 아래로부터 함께 해 온 동지이기에 구속의 아픔과 함께 분노가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타까움과 아픔에 머무르지 않고 노동자의 자존심이 더 이상 유린되지 않기 위해 더 강력한 노동자 투쟁을 만들어 갈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12년 10월 17일

평등을 향한 노동자의 든든한 울타리 성서공단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