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임금 쟁취를 위해 와룡산에 오르다.-2012.04.15
2012.04.17 16:39
성서 와룡산...
옛날 옛적에 용이 승천을 하려고 움직거리는데 지나가는 아낙네가 이를 보고 "와! 산이 움직인다."라고 소리치자 이 소리에 놀라 승천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누워버렸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와.룡.산
와룡산은 성서주민들에게는 휴식처이고, 자연이다.
일요일만 되면 가족들과 혹은 혼자서 생각하기 위해 일주일의 피로를 운동으로 풀기 위해 와룡산 주변 이곳저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2012년 4월 15일
와룡산 아래에 위치한 와룡공원에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인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비정규노동자, 노동자이면서 노동자라고 불리지 못하는 특고노동자들이다.
화창한 봄날 주말, 이들이 이곳에 모인 것은
해마다 10원, 20원 오르는 최저임금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먹고 살 수 있는 임금, 즉 생활임금을 요구하며
성서주민,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함이다.
출발하기 전 "생활임금 쟁취하자!" 요구를 외치며 단체 컷도 찍고
오늘 산행의 의미와 산행하면서 해야할 일들을 설명했다.
와룡산 주요 지점마다 "생활임금 쟁취" 현수막을 단다.
그리고 1500여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재능노동자들과의 작은 연대를 위해서
재능교육을 이용하지 말자는 리본도 단다.
나무를 상하지 않게 달기 위한 몸부림들...^^
왜?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이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한 선전물도
등산 온 주민들에게 나눠준다.
등산 온 한 분은 "지금 주 40시간 이지요? 근데 법이 바뀌면 노동자들한테 좋게 바껴야 되는데
와? 더 어렵게 맹그냐 말이야?"
라며 현 주 40시간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하신다.
그리고 다른 한 분은 "노동자들이 세상을 확 디비뿌야돼" 라며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를 했지만, 노동자들을 위한 국회의원이 없다며
노동자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이래저래 많은 분들의 인사를 받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산에 오른다.
산의 마지막 지점인 헬기장에는 용산동에서 이곡동에서 장기동에서 서재에서
와룡산 주변 곳곳에서 올라 온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 꽃을 피운다.
최저임금 NO! 생활임금YES! 2차 와룡산 등반대회는 "5월 20일(일) 오전 9시 와룡공원 윗공원" 출발입니다. 많은 분들이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발걸음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