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후보가 삼성 노동탄압, 백혈병 피해자들과 함께 삼성 본관에서 첫 출발을 시작한 것은 조세 포탈과 불법 상속, 각종 탈법 행위의 온상인 반사회적 재벌의 자산 몰수를 통한 노동자 민중의 기업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소연 후보와 운동원들은 각종 정책이 담긴 피켓을 들고 삼성 본관진입을 시도해 용역 경비들과 20여 분 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혜경 사노위(사회주의정당건설실천위원회) 대표는 “삼성본관 앞에서 선거투쟁을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를 엎어야 하는 우리의 절박한 의지”라고 밝혔다.
김소연 후보 지지에 나선 김종철 진보신당 대표 직무대행은 “박근혜, 문재인은 자신들이 대통령이 되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지만 진정 해결할 생각이 있다면 비정규직으로 살아왔고 함께 싸워온 김소연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진보신당은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도 삼성자본에 의해 삼성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행정 권력, 경찰까지 모두 삼성자본을 비호하고 있다”며 “삼성과 싸우겠다는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고 힘을 합쳐 민중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유정옥 반도체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활동가는 “나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드디어 만났다”며 “10년 20년을 내다본다면 지금 김소연에게 던지는 표는 결코 사표가 아니다. 헛된 믿음으로 대표자 한 명 바꾼다고 세상이 바뀔 것처럼 하는게 사표이며, 우리가 정치의 주체라는 선언을 대한민국 땅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때 삼성 직업병 문제도 진정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우리 요구와 주장은 결코 헛되거나 비현실적이지 않다”
김소연 후보는 “노동자로 살아보지 않았던 후보나 공주로 살아왔던 후보들 중 누구도 99%의 노동자민중을 대변할 수 없다”며 “투쟁하는 노동자가 대선후보로 나섰고, 우리가 먼저 출발하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김소연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삼성 재벌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대표적 재벌이지만 노동자들에게는 무노조 경영과 노동탄압, 백혈병 문제로 더 악명 높은 재벌”이라며 “삼성전자 계열사의 직업병 피해자는 전체 제보가 145명, 사망제보가 56명에 이르는 죽음의 공장이며, 시장을 지배하는 자본의 대표자”라고 비난했다.
김소연 후보는 “우리가 삼성 본관 앞에 선 것은 삼성 재벌을 단지 규탄만 하기 위해서가 아닌 ‘시장과 재벌로 넘어간 권력’을 우리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되찾기 위해서”라며 “삼성그룹은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노조탄압을 중지하고,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죽어간 노동자들을 산업재해로 인정하여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김소연 후보는 “우리는 부자감세 철회, 투기소득 몰수, 불로소득에 대한 중과세, 공공부문을 민간에 팔아넘긴 사유화 정책 전면 중단, 재벌 소유 자산 몰수 사회화를 통한 노동자 민중의 기업화를 해야 한다”며 “조세 포탈과 불법 상속, 각종 탈법 행위로 축재한 재벌의 자산은 몰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요구와 주장은 결코 헛되거나 비현실적이지 않다”며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시장을 지배하는 재벌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며, 정권 재창출로도 정권교체로도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