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여명 사상자,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사고 아닌 살인”

공장주, 붕괴 경고 무시...노동자 등 142명 사망, 1,600여 명 부상

 

17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건물 붕괴 참사가 “사고”가 아닌 공장주의 경고 무시로 발생한 “살인”이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25일 방글라데시 <데일리스타>는 경찰의 진술을 인용, 공장주가 건물 붕괴 위험 경고를 무시하고 조업을 계속해 끔찍한 참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출처: http://www.thedailystar.net/ 화면 캡처]

24일 붕괴한 8층 건물 1, 2층에는 은행과 상점이, 3층부터 8층까지는 의류공장 5개소가 입주해 있었다. 전날인 23일 오전부터 건물 기둥과 복도에는 균열이 발생해 건물이 흔들렸고 많은 노동자는 두려움에 건물을 빠져 나와야 했다. 탈출 과정에서도 노동자들은 부상을 당했다.

건물은 다음 날 24일 오전 9시 직전 무너져 내렸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142명이 사망하고 1,600여 명이 부상 당했다. 생존자들이 여전히 잔해 속에서 구조를 외치고 있다고 데일리스타는 보도했다. 사망자 중엔 섬유공장에서 일하던 많은 수의 여성이 포함돼 있다. 현장에는 2,0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출근해 작업하고 있었다.

참사 하루 전인 23일 건물을 방문한 경찰은 “우리는 그들(건물주)에게 조업 중단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섬유공장주들은 23일 정오경 공장 문을 닫았지만 노동자들에게 다음날에는 출근하도록 했다.

생존한 한 노동자는 “우리가 하루 일을 하지 않으면 사측은 3일 분의 임금을 주지 않는다”며 24일 출근한 이유를 말했다.

방글라데시 군대와 많은 수의 자원봉사자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건을 보도한 <데일리스타>는 “다른 사고와는 다르게, 사측은 비극이 발생하기 하루 전 건물 문제에 관한 경고를 전달 받았다. 건물주를 포함해 사측은 이 경고를 무시하고 건물 영업을 지속했고 이 결정은 결국 142명의 목숨을 희생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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